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성접대 의혹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이 김 전 차관을 임명한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3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인사 검증을 담당했던 박관천 전 경정을 최근 면담조사했다. 박 전 경정은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김 전 차관을 임명하기 전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을 파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경정은 또 박근혜정부가 동영상 존재를 파악하고도 김 전 차관 임명을 강행하는 과정에 최씨가 관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6일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과정에서 발견한 디지털 증거를 대거 누락했다는 진상조사단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검찰에 송치할 때 목록을 대조하며 일일이 확인했고, 어떠한 증거물도 누락했거나 그렇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진상조사단은 지난 4일 “경찰이 2013년 김 전 차관 수사에서 당시 건설업자 윤중천씨 등 주요 관련자들의 전자기기를 통해 3만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를 확보했지만 검찰 송치에서 누락했다”며 13일까지 진상 파악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조민영 이사야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