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의 귀환… 봄바람 먼저 부는 트로트 시장

장윤정
 
나훈아
 
홍진영
 
이미자


트로트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트로트 거장들이나 트로트 시장의 차세대 주역을 자처하는 가수들이 저마다 새 음반을 발표하거나 콘서트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이 장르의 노래를 좋아하는 음악팬이라면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가수는 2000년대 이후 ‘트로트 퀸’으로 자리매김한 장윤정이다. 장윤정은 12일 정규 8집을 발표한다. 2015년 내놓은 7집 ‘여자’ 이후 4년 만에 출시하는 정규 음반이다. 앨범에는 트로트부터 록발라드까지 다채로운 곡이 담길 예정이다. 장윤정은 지난 3일 ‘전국노래자랑’(KBS1)에서 신보에 담길 노래 ‘세월아’를 미리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명실상부한 ‘트로트 지존’ 가수 나훈아는 최근 전국 투어 계획을 밝혔다. 10년 넘게 칩거하다가 2017년 활동을 재개한 나훈아는 그해 연말 개최한 3개 도시 투어 ‘드림 어게인’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나훈아는 오는 5월 17~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6월엔 부산(8~9일), 대구(15~16일), 충북 청주(29일) 등지에서 잇달아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은 ‘2019 청춘 어게인’. 나훈아는 “드림 어게인에 팬들이 보내주신 큰 박수가 청춘 어게인을 기획하면서 나를 더 힘들게 했다”며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들의 복귀 러시에 홍진영도 가세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8일 정규 음반 ‘오늘 밤에’를 발표했다. 2009년 데뷔한 홍진영이 정규 앨범을 내놓은 건 처음이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오늘 밤에’를 포함해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 ‘엄지 척’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도 최근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을 발표했다. 총 60곡의 신곡과 히트곡이 담긴 CD 3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자는 오는 5월 8~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전국 투어에 나선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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