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과부·간호사·백정의 딸… 숨겨졌던 여성 독립운동가들 만난다

다큐영화 ‘1919 유관순’은 유관순 열사와 소녀 독립운동가들의 100년 전 대한독립을 위해 세상에 맞선 그날의 생생한 기록을 담고 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 유관순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 제공


다큐멘터리 영화 ‘1919 유관순’은 조선의 딸 유관순과 함께 독립을 외쳤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가장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은 작품이다. 학생, 기생, 시각장애인, 과부, 만삭의 임산부, 간호사, 백정의 딸 등 숨겨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100년 만에 재조명하는 작품으로 그 시절 그녀들의 행보를 가장 사실적으로 다뤘다는 게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백석대유관순연구소와 유관순기념사업회의 고증을 받아 다큐멘터리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했다.

영화는 17세 이화학당의 소녀 유관순을 필두로 어윤희 권애라 심명철 노순경 임명애 신관빈 등 남북을 아울러 일제에 맞서 싸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당한 고문과 고초를 사실적으로 묘사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조국을 향한 그녀들의 뜨거운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

배우 하희라씨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그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행보를 가슴에 되새길 수 있는 작품에 작은 힘으로나마 보탤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부디 국민들이 이 영화를 보고 그 시절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유관순 열사와 또 다른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10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현시대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 점을 꼭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예 배우 이새봄씨가 유관순 열사를 맡았다. 이씨는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남다른 존경심과 애틋함을 표현했다. 이씨는 “영화 속에서 독립운동가들의 역사적 슬픔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인 권애라 역은 배우 김나니, 수원 기생조합의 김향화 역에는 배우 박자희, 북한 출신의 독립운동가 동풍신 역에는 배우 나애진이 맡아 조국을 향한 뜨거운 애국심을 보여준다.

‘1919 유관순’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전개한 유관순과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된 서대문 형무소 8호 감방을 배경으로 촬영했다. 당시의 시대상을 직설적이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수많은 인사들의 의미 있는 인터뷰와 해외 로케 촬영도 함께 진행했다. 단순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아닌 문화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출판, 다큐멘터리, 드라마, 극영화, 뮤지컬 등의 중장기 5단계 계획을 세우고 5년 동안 순차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제작하기 위해 대국민문화제작단 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범진 드림업 기자 sensation@dreamu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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