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센터’ 박지수(21·청주 KB스타즈)가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역대 최연소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박지수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3.1점 11.3리바운드 3.1어시스트 1.8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소속팀 K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나이가 만 20세3개월인 박지수는 2001년 겨울리그에서 변연하(은퇴)가 써낸 종전 최연소 MVP 기록(20세11개월)을 8개월 앞당기며 새 역사를 썼다. 박지수는 이날 시상식에서 MVP 포함, 6관왕(MVP, 리바운드상, 블록상, 베스트5, 우수수비선수상, 윤덕주상)을 휩쓸어 올해 최고 스타의 위용을 뽐냈다.
박지수는 2016-2017시즌 신입선수 전체 1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대표팀 등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기량이 일취월장, 여자 농구의 대들보로 성장했다.
박지수는 “‘왕관을 쓰려는 자,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생각났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한국 여자 농구의 부흥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것은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통합우승의 꿈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