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사진)가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승리는 1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한달반 동안 국민들로부터 질타와 미움을 받고 국내 모든 수사기관들이 저를 조사하고 있는 데다 ‘국민 역적’으로까지 몰리는 상황인데 저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도저히 저 스스로가 용납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승리 게이트’로까지 확산되면서 주변 지인들뿐 아니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마저 곤경에 처하자 적잖은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YG가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입을 모은다. YG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0% 하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시가총액 1109억원이 증발했다. 더군다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카톡방’ 보도에 대해 “조작된 문자”라고 반박했던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신뢰마저 잃게 된 상황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