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애플은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행사를 개최한다고 11일(현지시간) 초대장(사진)을 발송했다. 행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초대장에 ‘It’s show time(쇼를 할 시간이다)’이라는 문구를 넣어 방송과 관련한 내용임을 암시했다. 또 동영상으로 된 초대장은 영화가 시작할 때처럼 카운트다운을 하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애플이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을 겨냥해 OTT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은 꾸준히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이날 행사에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등 유명 배우를 초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은 자체 콘텐츠 제작에 그동안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CBS, 비아컴 등 방송 업체들과도 제휴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와 애플TV 등을 통해 OTT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CNBC는 애플의 OTT 서비스가 4~5월 중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애플이 뉴스 구독 서비스를 함께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뉴스판 넷플릭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언론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하드웨어 공개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2 공개를 예상한다. 에어팟은 2016년 출시된 이후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다. 저가형 아이패드 신제품에 대한 소문도 나온다.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은 지난해 10월 새롭게 선보였지만, 저가형 아이패드는 지난해 3월 이후 신제품이 없다. 애플 전문가 궈밍치 분석가는 애플이 기존 9.7인치 아이패드를 10.2인치 모델로 변경해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