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에 축구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연고팀인 대구 FC가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 개장한 축구장에는 연일 만원 관중이 입장하고 있다.
대구는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헝다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했다.
앞서 멜버른 빅토리와의 원정 1차전에서 3대 1 완승을 거둔 대구는 조별리그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6을 확보한 대구는 광저우(승점 3)를 따돌리고 조 선두에 오르며 16강행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경기에서 에드가(사진)는 멀티골을 퍼부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4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김대원도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대구의 최근 흐름은 심상치 않다. 공식 경기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1대 1로 비긴 것까지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대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선수단 총 연봉이 43억원으로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이다. 그런데도 좋은 경기력으로 선전하자 팬들이 축구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날 경기 티켓은 경기시작 세 시간 전에 1만2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제주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매진이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 9일 개장 이후 두 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은 평일 저녁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매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GB대구은행파크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도심에 있는 축구전용구장이다. 소규모 구장으로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거리가 7m에 불과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