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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땐 기업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말레이시아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지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 만다린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의 한반도 비핵화 지지 표명에 감사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 한국 측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129개 기업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며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일의 자국산 자동차 생산국임을 언급하면서 양국 간 전기차 공동연구의 성과를 기대했다.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체결 추진 계획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프놈펜 듀크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개교한 캄보디아 한국국제학교를 언급하며 “동포들이 정체성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동포의 안전을 위해 한·캄보디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추진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숙소에서 훈센 총리 부부와 친교 만찬을 가졌다. 훈센 총리 측에서 공식 회담과 별도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해와 마련된 자리다. 문 대통령은 15일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과 훈센 총리와의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국왕 주최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귀국한다.

쿠알라룸푸르·프놈펜=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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