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이 줄어서가 아니다. 바야흐로 ‘스마트 오더’(원격 주문) 시대가 열리기 때문이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해지니 굳이 줄을 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가 2014년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폴 바셋 등에서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전국에 1090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투썸플레이스도 최근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출시된 모바일투썸 앱에 ‘투썸 오더’를 탑재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곳에서 가까운 매장을 선택해 매장 방문 전부터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폴 바셋도 오는 15일 ‘크라운 오더’ 서비스를 론칭한다. 모바일 앱으로 폴 바셋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투썸 오더와 크라운 오더 모두 자주 이용하는 메뉴를 주문할 때 터치 한 번으로 가능하게 만들었다.
업계가 스마트 오더 서비스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려는 이유가 크다. 10~12번 이용하면 1차례 무료 음료 제공, 생일 무료 음료 쿠폰, 깜짝 이벤트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 스마트 오더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일종의 효과적인 ‘단골 만들기’ 전략인 셈이다.
스마트 오더의 시초는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사진)다. 2014년 5월 전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자체 개발해서 론칭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이렌 오더를 통한 주문은 최근 하루 평균 10만건 정도이고, 전체 주문 건수의 18% 정도에 해단된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6600만건의 누적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약관에 한 번 동의하면 서비스를 이용하고 각종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