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비비고 냉동면’(사진)의 소셜미디어(SNS) 론칭 캠페인이 페이스북 비즈니스 ‘디지털 마케팅 성공사례’로 뽑히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이 캠페인이 페이스북 비즈니스에서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소비자의 구매를 즉각적으로 이끌어낸 사례’로 소개됐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북 비즈니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별도 페이지다. 그동안 코카콜라와 나이키, LG전자, 옥션 등 국내외 세계적 기업들이 소개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각 채널에 맞게 콘텐츠를 준비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페이스북 머신러닝 기반의 ‘게재면 최적화’ 방식을 사용, 하나의 콘텐츠를 각 채널별 최적의 광고면에 게재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CJ제일제당은 “간편한 조리법과 뛰어난 맛 품질을 담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효과도 상당하다. 캠페인 후 소비자들의 비비고 냉동면 선호도와 구매의향 등이 모두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랐다. 덕분에 비비고 냉동면 매출도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약 7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페이스북 마케팅 성공사례로 등재된 것은 ‘신제품 인지도 상승과 구매욕구 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라며 “앞으로 마케팅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진한교자 칼국수’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 ‘고메 중화 짬뽕’ ‘고메 나가사끼 짬뽕’ 등 4종의 가정간편식(HMR) 냉동면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은 현재 100억원 규모인 국내 냉동면 시장을 2020년까지 2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국내 냉동면 시장은 400~50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올해는 비비고 얼큰버섯 칼국수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