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은 오래 사랑받는다. 미국 독자들이 꾸준히 선택한 5권의 책이 이번 주에도 뉴욕타임스(NYT)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 ‘비커밍’은 지난해 11월 13일 출간된 이후 20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선정됐다. 이 중 18주는 1위였고, 딱 2주만 수위를 놓쳤다.
2위에 오른 ‘에듀케이티드’는 지난해 NYT가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중 하나로 꼽혔다. 58주 동안 베스트셀러다. 미국 역사학자면서 작가인 타라 웨스토버의 회고록이다. 역경을 극복한 젊은 여성의 인생 스토리다. 웨스토버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주의 극단주의 모르몬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학교에도, 병원에도 웨스토버를 보내지 않았다. 17살 때 처음으로 학교를 갔지만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지성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 유발 노아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1년이 넘는 기간인 66주 동안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인간의 역사에 본질적인 질문을 던졌다는 호평을 지금도 받고 있다. 흑인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의 회고록 ‘범죄로 태어나다’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것은 40주나 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사기극으로 불리는 의료벤처 ‘테라노스’ 사건을 파헤친 ‘배드 블러드’는 34주 동안 베스트셀러로 뽑혔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