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에 이어 제주산 붉바리(사진) 완전양식 시대가 열렸다.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제주특산 고급어종인 붉바리 완전양식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체수가 적은 붉바리는 제주도와 남해에 주로 서식하는데 쫄깃한 식감 때문에 최고급 횟감 어종으로 손꼽힌다.
붉바리 양식에 성공한 양식어가는 제주도로부터 종자구입비와 수온조절 시스템인 히트펌프 시설 등을 지원받아 2016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붉바리(1.5㎏급) 7000마리를 생산했다. 양식된 붉바리는 2016년 11월 5~7㎝급 치어 3만마리를 입식해 그 중 7000마리를 상품 크기로 생산, ㎏당 8만~9만원의 가격으로 국내 횟집에 유통되고 있다.
붉바리 완전양식은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붉바리 산업화를 위해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에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와 ㈜씨알 등이 참여, 시행착오 끝에 치어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가능해졌다.
2017년과 2018년에 입식한 붉바리 종자는 현재 65% 내외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생산량은 매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근 도 해양수산국장은 “붉바리 양성기간을 단축시키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경영비용을 낮춰나가는 등 지역특화 양식어종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