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행위다. 경제를 배우는 건 곧 돈의 흐름을 읽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 교육 방식은 어렵고 딱딱하다. 필요성은 느끼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흥미를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다보니 대입 수능 선택 비중은 줄고 학내 교육도 위축돼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형태의 경제교육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일반인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나 웹툰 등을 활용한 교육콘텐츠가 바로 그것이다.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경제교육포털 ‘경제배움e’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 같은 콘텐츠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경제배움e는 경제교육 정보를 수요자들에게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허브다. 3000여개 자료를 한 곳에 모아 놨다. ‘경제놀이터’ 카테고리는 경제를 놀이처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공간이다.
교육용 동영상과 웹툰, 카드뉴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각각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으로 대상을 구분했다. 래퍼 딘딘이 출연한 ‘흥미딘딘 경제교실’ 영상은 조회 수가 많게는 회당 수천 건을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고용노동부가 시행하는 정책을 소개한 웹툰도 마찬가지로 시각효과를 높여 수요자 이해를 돕고 있다.
경제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내가 살 집을 마련하거나 자가용을 구매할 때, 혹은 은퇴나 창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세세히 알려준다. 포털은 또한 세대와 계층으로 나눈 맞춤형 교육정보를 제공한다. 학습자 특징을 분석하고 꼭 필요한 교육 주제를 선정했다. 링크를 걸어놔 학습도 바로 가능하다. 또한 경제용어집을 내려 받거나 퀴즈를 풀면서 상식을 키울 수 있다. 포털은 일반인 외에 강사들도 이용할 수 있다. 강사들이 교육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자료도 지원하고 있다. 강사가 필요에 따라 공개된 자료를 편집하고 개선한 자료도 업로드 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재부는 이달 초 제6차 경제교육관리위원회를 열고 올해 경제교육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내용을 보면 포털 데이터베이스를 확충해 향후에도 경제정보 허브기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춘 e러닝 동영상이나 웹툰 등 온라인 경제교육 콘텐츠 제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경제교육 연수 과정을 개편하고 경제 강사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학습시스템을 운영하는 안도 나왔다.
기재부는 이와 별도로 경제교육 홍보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청소년 UCC경진대회 외에 블로그 기자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제작한 뉴스레터를 가지고 새로운 교육콘텐츠를 발송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자주 찾아와서 볼 수 있도록 요즘 트렌드에 맞는 미디어를 활용해 자료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유튜브가 대세인 만큼 이를 활성화하자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송금종 쿠키뉴스 기자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