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러시아 수역에서 더 많은 오징어(사진)를 잡을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8차 한·러 어업위원회에서 4만2470t의 조업 쿼터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매년 어업위원회를 열어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을 수 있는 수산물 물량과 조업조건 등을 논의한다.
이번에 확정된 조업 쿼터는 전년 대비 2420t 증가했다. 명태 2만4000t, 대구 4600t, 꽁치 8000t, 오징어 5000t 등이다. 특히 주요 어종인 명태, 대구, 꽁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오징어의 조업 쿼터가 전년 대비 42.9% 늘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한국 어선은 다음 달부터 러시아 EEZ에서 조업할 수 있다.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 예정인 어선은 명태 3척, 대구 2척, 꽁치 11척, 오징어 70척 등 총 86척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최근 ‘금징어’로 불리는 오징어 조업 퀴터를 5000t 확보해 어업인 소득과 국내 물량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