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신인들의 돌풍이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루키’ 이승연(21)이 KLPGA 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승연은 21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개 2개를 묶어 3언더파를 쳤다. 이승연은 10언더파로 최예림(20)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승연은 프로 데뷔 4개 대회 만에 첫 승을 따내는 가쁨을 맛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KLPGA에선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이정은(23)과 배선우(25)가 미국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최혜진(20)과 김지현(28)의 양강 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연달아 ‘슈퍼루키’가 나타나 신인 전성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선 개막 후 5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신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개막전 이후만 살펴보면 3개 대회서 2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루키’가 가져갔다. 앞서 이달 초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선 조아연(19)이 우승한 바 있다.
이승연은 짜릿한 뒤집기로 생애 첫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승연은 한 타 차 앞선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최예림이 버디를 잡아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최예림이 통한의 스리퍼트 보기로 무너진 사이에 버디를 성공시켜 대역전극으로 생애 첫 우승을 가져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선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훈은 2017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1년 7개월만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장남으로 유명한 김재호(37)는 한 타차 2위에 머물머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