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새로운 노무현’을 추모행사 슬로건으로 정하고, 한 달간 전국적인 추모행사를 열기로 했다.
유시민(사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서울 마포구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도가 끝나면 작별할 시간이 된다. 긴 시간 동안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자는 뜻에서 ‘새로운 노무현’을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마음, ‘사람사는 세상’의 실현과 확산을 바라는 뜻에서 추모행사를 발랄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을 열고, 앞서 5월 11∼19일에는 대전·광주·서울·부산에서 차례로 시민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2021년까지 서울에 ‘노무현시민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100억원 목표로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유 이사장은 간담회에서 정계 복귀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시민으로서의 정치는 하겠지만 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는 떠났다”고 잘라 말했다. 총선·대선 차출론에 대해서도 “여러 차례 말했는데 어떻게 더 선을 긋겠느냐”고 답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