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서 맞붙은 커리 형제… 부모는 누구를 응원할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콘퍼런스 결승에서 사상 첫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세스 커리(29·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형제다.

포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열린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덴버 너기츠를 100대 96으로 이기고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포틀랜드는 15일부터 골든스테이트와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2017년 파우 가솔(당시 샌안토니오 스퍼스)과 마크 가솔(멤피스 그리즐리스) 형제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었지만 지구 결승전에서의 형제 맞대결은 처음이다. 물론 커리 형제의 기량 차이는 크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에 팀을 3차례나 우승시킨 스테픈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24.3점을 올리며 맹활약 중이다. 반면 동생은 평균 5.4점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세스는 “형제의 꿈이 이뤄졌다”며 형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NBA 선수 출신인 아버지 델은 “(형제가 맞붙는 바람에 경기를 관람하는) 여행 일정이 줄어들게 됐다”고 웃었다. 어머니 소냐는 아무래도 형에 비해 실력이 처지는 동생에게 더 마음이 가는 듯했다. 소냐는 “세스가 형의 공을 스틸해 그 앞에서 슛을 쏘는 장면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은 정말로 큰 축복”이라고 감격해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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