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31·사진)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14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피력했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끝났을 때는 4년 뒤가 너무 멀다고 생각해 그때까지 선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며 “그러나 다시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아직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이어 “메달 따는 것만큼이나 대표팀에 뽑히기가 쉽지 않으니 앞으로 1년의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게 되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이 6위로 지금 순위를 계속 유지한다면 도쿄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올림픽에는 한 나라당 최대 2명이 출전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3명 이상의 선수가 들어 있는 나라는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이날을 기준으로 하면 1위 고진영(24), 3위 박성현(26), 6위 박인비, 9위 김세영(26)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박인비는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가 오지 않아도 훌륭한 후배들을 응원할 것”이라며 “그런 위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이번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독특하게 상금과 함께 굴삭기를 부상으로 내건다. 박인비는 “지난해 굴삭기를 농장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전달했다”며 “매년 업그레이드된 굴삭기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