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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아우디 신차 두뇌에 탑재



삼성전자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0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시스템 반도체 1위 비전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는 올가을 출시하는 아우디의 신형 A4 모델에 엑시노스 오토 8890(사진)을 탑재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시작으로 차세대 모델에도 엑시노스 오토 제품을 공급해 차량용 프로세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엑시노스 오토 8890은 아우디 차량에 적용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3세대 MIB에 탑재돼 차량의 각종 정보를 관리하는 메인 프로세서 역할을 한다.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은 운행 정보나 차량 상태 등의 정보 요소와 멀티미디어 재생 같은 오락 요소를 결합한 첨단 장비로,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엑시노스 오토 8890은 8개의 CPU 코어와 12개의 GPU 코어를 탑재해 차량 상태 제어,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다중 운영체제(OS)를 지원하며 최대 4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DS부문 부품플랫폼사업팀 한규한 상무는 “아우디의 신형 A4 출시로 오랜 기간 협업한 결실을 보게 됐다”며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환경을 구현해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7.1%씩 성장해 2016년 323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20년 424억 달러(약 4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125도의 온도까지 견디는 자동차용 16Gb D램 양산, 자동차용 256GB eUFS 양산 등 차량용 칩셋, 이미지센서,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또 최근 독일 TUV 라인란드의 ISO 26262 기능안전관리를 취득해 글로벌 자동차사의 안전조건을 충족하는 반도체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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