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말로 구설에 올라 곤욕을 치르는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우리도 과거에 생각 없이 내뱉은 말 때문에 손해를 보거나 후회하는 일이 많다. 카리스바이블 원장 김준수 밝은세상교회 목사는 책 ‘말의 축복’을 발간하고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의 한 음식점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김 목사는 “은혜를 많이 받았다면 가정과 일터, 교회 안에서 말하는 언어에 선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운 말들이 맺혀야 한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에덴의 언어’를 회복해야 한다. 악한 언어를 선한 언어로, 추한 언어를 아름다운 언어로, 더러운 언어를 정결한 언어로, 저주스러운 언어를 축복의 언어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기독교문서선교회(CLC)가 다섯 권의 책으로 기획한 ‘바른말의 품격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축복의 언어가 무엇인지 성경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실제로 우리가 그런 축복의 언어를 어떻게 구사할 수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정신을 토대로 ‘삶을 변화시키는 7가지 축복의 언어’에 주안점을 두면서 언어생활에 있어 성품의 변화와 의지적 결단을 강조한다.
악하고 선한 언어가 제시돼 우리의 언어 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7가지 악한 말은 비방하는 말, 원망하는 말, 무지한 말, 분노하는 말, 저주하는 말, 아첨하는 말, 거짓말이다. 7가지 선한 말은 공감하는 말, 따뜻한 말,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 정직한 말, 지혜로운 말, 경우에 합당한 말이다.
김 목사는 “우리 언어의 모범은 예수님이시다. 예수님처럼 가장 완벽하고 지혜롭게 말씀하신 분이 없다”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성령의 언어’는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확인됐고, 이제 우리 입에는 다른 사람을 회복하고 살리는 권세가 있다”고 밝혔다. 예수님의 언어를 통해 언어의 품격을 배울 수 있다.
김 목사는 선한 말과 덕스러운 언어를 위해 자신의 언어를 반성하고 일기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사람끼리 서로 다른 이의 언어가 어떠한지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가 목회자,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해 진행하는 ‘바른말 품격 1일 세미나’는 25일 대구 명성교회, 28일 강원도 동해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