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공룡엑스포로 유명한 경남 고성군은 옛 소가야의 도읍지였다. 이곳에 분포하고 있는 송학동고분군(고성박물관)은 사적 제119호로 지정돼 있다. 송학동고분군 옆에 위치한 고성박물관은 송학동고분군 발굴 조사의 성과로 2012년 개관됐으며,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상설전시를 통해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다. 특히 소가야의 고도로서 가야와 관련된 여러 유적과 유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충무공의 역사, 당항포 관광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멸사봉공 혼이 깃든 당항포대첩지를 후손에 전하고자 군민들이 뜻을 모아 1981년 성금으로 대첩지를 조성하고, 1987년 개장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2차례 해전을 치르며 왜선 57척을 섬멸시킨 역사적인 전적지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최초로 설립한 자연사박물관과 우리꽃과 어우러진 자연예술원, 수석전시관, 1만3000여 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는 공룡나라 식물원, 1억년 전 공룡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4D입체영상관인 엑스포주제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고성군 해양레저스포츠학교, 가족단위 휴양시설인 펜션, 가족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오토캠핌장을 두루 갖추고 있어 직장인과 가족단위의 종합 휴양지로서 기능을 다하는 종합관광지이다.
영현면 영동둔치공원 ‘촌스런 축제’
맑고 푸른 영천강이 흐르는 영동둔치공원. 이곳에서 열리는 촌스런 축제는 어릴적 순수함을, 작은 시골마을의 때 묻지 않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축제다. 영천강에선 수영을, 나무그늘에선 피서를 즐길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촌스런 콘서트와 촌스런극장(무료영화상영), 다슬기와 피리잡기 체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운영 등 시골의 정겨움을 가득 느낄 수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제철인 고성 하모(갯장어)는 남해안 일대에서만 서식하는 데, 그 중에서도 삼산면 두포리 자란만에서 잡히는 게 제일 맛있다고 소문이 나 있다. 삼산면 하모횟집을 찾는 손님들은 다른 갯장어 요리도 좋아하지만, 특히 갯장어를 묵은 김치와 야채를 함께 싸서 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매년 이 곳을 찾는다고 한다. 갯장어는 여름철 일반 생선류들이 알을 품어 육질이 퍼석해지는 것에 비해 훨씬 육질이 쫄깃해 씹히는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미식가들이 여름철 최고의 횟감으로 인정받는다. 갯장어 풍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각종 야채와 함께 회로 먹는 방법이 최고다. 갯장어의 잔가시를 잘게 썰어 양파, 양배추 등의 야채로 싸서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잔가시로 단단한 살을 오래 씹어 먹으면 입 안 가득 차게 되는 달고 고소한 끝맛이 일품이다. 샤브샤브와 장어탕은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장어살을 즐길 수 있으며 굽거나 데쳐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군 관계자는 “낮에는 백악기 시대 공룡과 함께 익사이팅한 경험을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밤에는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보며 감성 캠핑을 할 수 있는 곳,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이 모든 것을 고루 갖춘 곳이 고성”이라며 소개했다.
고성=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