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재진격 고비… 양키스 ‘토·르’ 잡아라

사진=AFP연합뉴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빅리그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한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 DJ 르메이휴와 글레이버 토레스 등 젊은 장타자들이 경계대상이다. 양키스전을 무난히 넘길 경우 아시아인 최초의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수상과 1점대 평균자책점 수성에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13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팀의 만남인데다 류현진이라는 최고의 방패와 양키스 핵타선의 빅뱅이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MLB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1.64)을 자랑할 정도로 리그 최강 투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홈 성적은 언터처블이다. 올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양키스는 명실상부한 최강의 타선을 구축했다. 양키스는 22일 현재 팀득점 753점으로 빅리그 전체 1위다. 특히 원정 타율이 홈(0.269)보다 더 높은 0.276으로 양대리그 전체 1위다. 홈 최강 투수와 원정 최강 타선 간의 격돌인 셈이다.

기존의 거포인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애런 저지가 부상과 부진에 허덕인 가운데 양키스 타선의 첨병은 르메이휴다. 르메이휴는 지난해 콜로라도에서 타율 0.276 15홈런을 기록했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올린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샀다. 그러나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 후 타율 0.334에 통산 최다 21홈런이라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20대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 3위였던 토레스(23)는 0.281의 타율에 29홈런을 치며 양키스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 중이다. 주전 3루수 미겔 안두하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은 지오 어셸라(28)는 비록 규정타석에 못미치지만 타율 0.340에 18홈런으로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다. 87경기에서 28홈런을 날린 공격형 포수 게리 산체스(27)도 주의해야할 타자다.

이번 경기는 류현진(12승 3패)의 타이틀 획득 면에서도 중요하다. 류현진은 뉴욕 메츠의 제이콥 디그롬(8승 7패 평균자책점 2.6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10승 2패 2.41)등 과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직전 애틀랜타전(4실점)의 부진을 딛고 후반기 최대 고비인 양키스전에서 선전한다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 이 경우 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과 사이영상 수상은 더이상 꿈이 아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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