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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방시대] 출발혀~ 더 편하게 더 알차게 대전을 즐기다

투어를 이용할 경우 대전 원도심을 지키고 있는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투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해설사에게 LP와 관련된 설명을 듣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스토리투어’는 대전의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알아보는 데 안성맞춤이다. 평소 방문하기 어려운 다양한 자연 명소도 찾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삼정동 대청호 수변에서 투어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장태산 관광지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방문의 해’ 원년을 맞은 대전시는 관광객 맞이에 여념이 없다. 현재 진행 중인 인기 DJ들의 공연과 야시장, 각종 연계상품이 관광객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으며 더욱 많은 사람들이 대전을 찾고 있다.

대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유산, 뛰어난 자연환경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근대도시 대전의 위상과 역사를 알아 볼 수 있는 코스와 각종 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스토리투어’, 방문하기 어려운 관광지를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시티투어’ 등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히 대전을 즐기는 수단을 넘어 대전을 보다 자세하게 알려주는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원도심서 숨은명소까지‘스토리투어’

지난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2019 대전 스토리투어’는 대전의 숨은 명소와 이야기를 알아보는 데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지역 문화유산과 자연을 두루 활용한 스토리투어는 대전 원도심과 하천, 하늘공원 등 대전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스토리투어는 크게 ‘원도심 투어’와 ‘새벽 힐링투어’, ‘야간투어’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원도심 투어는 ‘1919백년여행’ ‘스튜디오 대전’ ‘오감체험여행’으로 구성됐다.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1919백년여행’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등 대전의 현대사를 체험하는 과정이다. 옛 충남도청사에서 출발해 3·16 만세운동이 일어난 인동시장, 옛 대전형무소 망루 등을 방문하는 코스로 이뤄졌으며 투어에는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스튜디오 대전’은 영화 ‘변호인’과 드라마 ‘추리의 여왕’ 등에 등장한 장소를 방문해 볼 수 있는 투어다. 도보로 약 3시간 걸린다. 선화동과 대흥동 은행동 일대를 걷는 코스로 구성됐다. ‘5감체험여행’은 대전 동구 지역의 원도심을 중심으로 대전역과 한의약거리, 중앙시장을 무대로 이동하는 프로그램이다. 한의약거리와 중앙시장을 방문하는 만큼 미각과 후각, 시각, 청각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원도심에서 충분한 재미를 느꼈다면 새벽힐링투어와 야간투어를 통해 대전의 숨은 명소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새벽힐링투어는 새벽시간 갑천 유등천 대청호(대덕구) 대청호(동구) 등 4곳의 명소를 도는 코스다. 각 명소는 버스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인근 마을·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 야간투어를 통해 대전의 가장 아름다운 일몰감상 장소 중 한곳인 대동 하늘공원에서 원도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9월에는 갑천 상류의 늦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 반딧불빛과 별빛을 동시에 즐길 수도 있다.

스토리투어는 10월 27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운영되고 코스별로 새벽·오전·야간시간대로 구분돼 운행한다.

‘대전 시티투어’로 자유로운 여행도

보다 자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대전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시티투어는 일반적으로 정해진 코스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방문하는 ‘테마형’으로 운영되지만, 시는 관광객들이 보다 자유롭게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순환형 방식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순환형 시티투어는 시내코스 2개, 대청호코스 1개로 구성됐다. 덕분에 그동안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접근이 어려웠던 장태산, 계족산, 대청호 오백리길 등 주요 여행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됐다. 순환형 시티투어는 여행객이 선호하는 주요관광지를 선별, 취향에 따라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버스는 남부와 북부, 대청호 권역 코스로 나뉘어 주말마다 운영된다.

남부코스는 대전역에서 출발해 서대전역과 옛충남도청사 테미오래 대전아쿠아리움 오월드 효월드 장태산자연휴양림 성심당 등으로 구성됐으며 하루에 총 12회 운영된다. 또 북부코스는 우암사적공원에서 동춘당 계족산황톳길 솔로몬로파크 엑스포과학공원 한밭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 화폐박물관 지질박물관 대전시민천문대 카이스트 유성온천 족욕체험장을 방문하고 총 9차례 운영한다.

판암역에서 출발하는 대청호 권역 순환코스의 경우 세천근린공원과 신상교, 대청호자연생태관, 슬픈연가 촬영지 입구, 삼정생태공원, 대청댐물문화관, 신탄진역을 5차례 왕복 운행한다.

순환형 투어버스 승차권 한 장만 있다면 3개 권역의 순환형 시티투어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역 내 숙박자와 탑승당일 생일자는 무료로 탑승 가능하며, 다문화가족 및 기초생활수급자는 50% 할인된다.

예약은 대전시티투어 홈페이지와 전화로 할 수 있으며 순환투어 승강장 어디서나 현장탑승이 가능하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이용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상품을 만들었다”며 “각 투어 버스가 대전 관광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태정 대전시장
“여행콘텐츠 개발에 초점… 올해를 대전여행 새 틀 만드는 원년으로”


허태정(사진) 대전시장은 “대전만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올해를 대전 도시여행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2019~2021년 대전방문의 해’ 첫해를 맞아 방문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여행 콘텐츠 개발’ ‘상설 여행상품 운영’ ‘신규 여행인프라 확충’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4대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홍보마케팅이 필수다. 허 시장은 “유명 유튜버와 홍보대사를 활용, 대전 여행 관련 영상을 제작해 인지도를 확산시킬 것”이라며 “포털광고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마케팅,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울역 역사 내 조명광고 등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전만이 가진 콘텐츠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여행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때문에 시는 현재 문화예술·과학·힐링·재미라는 4대 콘셉트 아래 체험과 참여 위주의 여행상품을 발굴해 운영하고 있다.

허 시장은 “대전만의 색깔을 살린 콘텐츠로 지역 문화예술과 근대문화유산 탐방 등을 연계한 ‘아트투어’, 카이스트·국립중앙과학관·대덕특구 출연연 등의 과학관련 기관과 연계한 ‘과학투어’, 장태산·계족산·대청호 등과 연계한 ‘생태힐링 투어’ 등이 있다”며 “또 대전의 맛집·카페뿐 아니라 최근 큰 인기를 끌어모으고 있는 ‘토토즐페스티벌’와 같은 다양한 축제와 연계한 ‘재미투어’, 착한여행 공정관광 프로그램 등 대전의 콘셉트와 여행객의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개별 여행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했다고 허 시장은 밝혔다. 여행객들이 대전 외곽에 위치한 주요 관광명소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시티투어에 ‘순환형 투어’를 신설했다.

기존 테마형 시티투어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정해진 코스를 일정 시간동안 함께 투어하는 방식이었다면, 순환형 투어는 남부·북부·대청호 코스를 승강장별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여행객들의 교통 편의성이 전과 달리 대폭 향상된 셈이다.

허 시장은 “외래 여행객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인프라를 조성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대전이 재미있고 활기찬 관광도시라는 사실을 알리고 매력있는 도시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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