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누가 웃을까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결이 본격화한다. 5G·폴더블폰 등 새롭게 열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초기 선점을 노리는 제조사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디어에 오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리는 특별 이벤트에 참석해달라는 초대장을 발송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전례에 비춰볼 때 스마트폰 신제품인 ‘아이폰11’(사진)을 공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자리에서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11에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애플 펜슬이 장착되면서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유출된 이미지 등을 보면 아이폰11에는 애플 제품에서는 최초로 3개의 후면 카메라 렌즈가 정사각형 모듈 안에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된 독특한 형태로 탑재될 전망이다. 또 아이폰11 프로 모델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펜슬’이 탑재된다는 루머도 돌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아이폰Xs의 부진 이후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애플은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의 퇴사, 5G 미적용 등으로 올해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해보다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중국 화웨이는 오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스마트폰 AP ‘기린990’ 칩셋을 공개하는 데 이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메이트 30’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메이트 30에는 플레이스토어·유튜브·지메일 등 구글 라이선스 애플리케이션(앱) 및 구글 서비스를 탑재할 수 없기 때문에 자국 시장을 벗어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구글은 로이터통신에 “화웨이 신제품에는 구글 앱 서비스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IFA에서 V50의 후속작을 공개하는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 남미 시장에서 화웨이에 밀렸던 LG로선 신제품 출시 효과를 얻을 외부 요인이 생긴 셈이다. LG전자는 이번 V50 후속작에 ‘자율 고정형 경칩(Free Stop Hinge)’ 기술이 적용된 신규 듀얼 스크린을 탑재해 타 제품과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기술은 노트북처럼 스마트폰도 두 개의 화면을 덮은 상태부터 완전히 펼친 상태까지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 전날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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