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 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워싱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4차전에서 7대 4로 이겼다.
워싱턴은 4연승으로 가볍게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승자를 여유롭게 기다리게 됐다. 워싱턴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969년 창단된 뒤 50년 만의 첫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승부는 1회부터 일찌감치 기울었다. 워싱턴은 1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앤서니 렌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후속타자들이 잇따라 안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7득점에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초에야 야디어 몰리나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초 무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며 4-7까지 추격했지만 이후 추가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워싱턴의 투타 조화는 완벽했다. 1차전 선발 아니발 산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친 데 이어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나선 선발들이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 탈삼진 11개 이상을 기록했다. 2차전까지는 5득점으로 조용했던 타선은 NLCS 최우수선수(MVP) 하위 켄드릭을 중심으로 3, 4차전 도합 15점을 뽑아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편 휴스턴은 이날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3차전에서 선발 개릿 콜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4대 1로 양키스를 제압, 1패 뒤 2연승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