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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두 번째 침입 강한 우려… 주한 외교공관 보호 노력 강화 촉구한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 관련 기습 농성을 하기 위해 담벼락을 넘고 있다. 뉴시스


미 국무부가 지난 18일 발생한 주한 미국 대사관저 기습 사건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국무부는 외교 언어로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촉구한다’는 강한 표현을 쓰며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저 사건과 관련해 “한국이 모든 주한 외교공관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 공관이 주재국 정부를 향해 ‘촉구한다(urge)’는 표현을 쓴 것은 수위가 상당히 높다는 해석이 나왔다. 주한 미국대사관 역시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국무부 관계자는 “약 20명의 한국인이 주한 미국 대사관저 단지에 불법으로 들어와 관저 침입을 시도했다”며 “대사관의 요청에 따라 경찰이 진입해 불법 침입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두 번째 대사관저 불법 침입 사례라는 점에서 강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40대 조선족 여성이 대사관저 무단 침입을 시도한 사건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재발방지 노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트위터에 “대사관저에 무단 침입한 시위대에 잘 대처해준 대사관 경비대와 서울지방경찰청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무단 침입은)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다”며 “19명이 체포됐고 고양이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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