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에 먼저 두 경기를 내줬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적지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7판4선승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워싱턴을 8대 1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휴스턴은 시리즈 스코어를 2-2 동률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선발의 무게감은 워싱턴에게 기울었다. 워싱턴은 올 시즌 14승을 거둔 좌완 패트릭 코빈을 선발로 올렸고 휴스턴은 올 시즌 7회 선발등판에 그친 호세 어퀴디를 내세워 ‘불펜 데이’를 예고했다. 그러나 코빈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고개를 숙인 반면 어퀴디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며 예상과 다른 경기 양상이 전개됐다.
2연패 끝에 전날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휴스턴 타선은 이날도 폭발했다. 1회초 4연속 안타로 2점을 선취한 휴스턴은 4회초 로빈슨 치리노스가 투런 홈런을 날리며 4-0을 만들었다. 6회말 워싱턴에게 한 점을 내줘 4-1이 된 7회초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8-1로 달아나는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28일 열리는 5차전에는 게릿 콜(휴스턴)과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1차전에 이어 다시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