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적지서 보복… 갈 데까지 가는 WS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7판4선승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벼랑 끝에 몰렸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적지인 휴스턴 구장에서 3연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를 최종전으로 몰고 갔다. 사상 첫 원정 스윕승으로 챔피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워싱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7판4선승제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대 2로 승리하며 시리즈 스코어를 3-3 동률로 맞췄다.

초반 기세는 휴스턴이 잡았다. 1회초 선제 점수를 내준 휴스턴은 1회말 선두 조지 스프링어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해 상대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폭투와 호세 알투베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직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월 솔로 홈런을 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워싱턴 타선은 5회초 애덤 이튼과 후안 소토의 솔로홈런 두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앤서니 랜던이 7회초 2사 후 투런 홈런, 9회초 2타점 쐐기 2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매듭지었다. 랜던은 1회 1타점까지 포함, 5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 랜던이 지배했다면 마운드에서는 스트라스버그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1회 다소 흔들렸지만 2회부터 휴스턴 타선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아내며 8⅓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2차전 승리(6이닝 2실점) 이후 월드시리즈 2승째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는 또다시 실망스런 피칭으로 월드시리즈 6패째를 떠안았다. 벌랜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통산 6경기에 나서 5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징크스를 결국 깨지 못했다.

2019 월드시리즈는 6차전까지 공교롭게도 모두 원정팀이 승리했다. 만약 워싱턴이 최종전에서도 승리할 경우 원정경기에서만 4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역대 첫 팀이 된다. 워싱턴은 이날 1차전 선발승 이후 목 통증으로 5차전에 결장한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7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를 올린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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