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축복하면 달라지는 것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러 면허시험장에 가서 시력검사를 하는데 글씨가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다. 가뜩이나 눈이 나빠 평소에도 예민했기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하나님, 눈이 보이게 해주세요.” 순간 간절히 기도했더니 즉답이 왔습니다. “별 목사, 안경 닦아라.” 재빨리 벗어보니 안경에 얼룩이 가득해 뿌옇게 돼 있었습니다. 깨끗이 닦고 다시 보니 작은 글씨도 눈에 확 들어오고 심지어 검사원 명찰에 적힌 이름까지도 크게 보였습니다. 기쁜 마음에 검사원 이름을 부르며 “○○님,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합니다.” 그러자 검사원의 얼굴이 확 밝아지는데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그분의 얼굴 변화를 평생 잊지 못할 순간으로 저장했습니다. 누군가를 축복하면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용해 다른 사람을 축복하십니다. 축복은 그 사람 인생을 위해 좋은 것을 말하는 겁니다. 흔히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를, 대표가 직원을 축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축복은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우리 입에서 나온 축복의 말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대로 이루십니다. 그리고 축복하는 우리 또한 축복하십니다. 오늘 누군가의 하루를 축복해 보세요. 수능 시즌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떨고 있는 자녀들도 축복해 보세요.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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