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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의약생활] 일회용 인공 눈물 1회만 쓰고 버려야… 재사용 땐 부작용

사진=게티이미지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를 비롯해 하루에도 수천 번에서 수만 번씩 들여다보는 스마트폰으로 우리 눈은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

이로 인해 우리 눈은 종종 건조함과 피로함을 느끼고 자연 생성되는 눈물만으로는 역부족일 때 ‘인공 눈물’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인공 눈물은 휴대와 사용이 간편해 2016년부터 최근 3년간 13억5000개가 팔렸고 매년 약 1억 개씩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출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은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주의해야 할 점을 잘 지켜 인공 눈물을 사용할 때 우리 눈을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인공 눈물은 크게 여러 번 사용 가능한 ‘다회용’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사용법에 맞게 써야 한다.

다회용 인공 눈물은 보존제(벤잘코늄염화물 등)가 첨가되지만 일회용 인공 눈물은 들어가 있지 않아 미생물 등으로부터 쉽게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일회용 인공 눈물을 재사용하는 경우 결막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일회용 점안제를 안전하게 쓰려면 4단계 수칙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첫째, 점안할 점안제를 준비하고 용기를 세워서 약액이 용기 하단에 있는지 확인한다. 둘째, 용기 뚜껑을 열 때 용기 끝부분과 뚜껑에 손이 닿지 않도록 한다.

셋째, 개봉 후에는 개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용기 파편을 제거하기 위해 한두 방울은 점안하지 않고 버린다. 넷째, 용기의 끝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 점안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회용 인공 눈물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품 이름에 ‘1회용’을 기재하도록 하고, 주의사항에 ‘개봉 후에는 1회만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바로 버리도록 한다’는 문구를 넣도록 했다. 또 휴대용 보관용기를 쓰지 않도록 하고 재사용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 리플릿을 배포하는 등 소비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인공 눈물의 품목별 용법·용량과 주의사항 등 자세한 사용 방법은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명호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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