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참가 6년 만에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국내팀이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챔피언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조사 순위는 한 해 열리는 경기 성적에 따른 누적 점수로 가려진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13번째 경기까지 380점을 기록해 2위 토요타팀(362점)보다 18점 앞섰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i20 쿠페 WRC’ 경주차의 탄탄한 성능에 힘입어 고르게 점수를 보태면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일궈냈다.
WRC는 서킷을 달리는 일반 자동차 경기와는 달리 포장과 비포장 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사 종합 우승은 매 경기 팀에서 상위 2명의 점수를 누적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랠리카의 성능과 내구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달성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 상품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가 우승 경력이 많은 강력한 브랜드들과 경쟁해 WRC 진출 역사상 처음으로 제조사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모터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은 기술로 고객들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차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