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이자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주인 데릭 지터(45·사진)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일(한국시간) 지터 등 2020년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를 공개했다. 기존 후보 14명에 새로운 후보 18명이 포함된 총 32명이 도전한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BBWAA의 투표로 정한다. 득표율 75%를 넘기면 입성이 가능하다.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거나, 10년이 지나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2일에 공개된다.
지터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따 놓은 당상이다. 관심 포인트는 만장 일치 여부다. 양키스 마무리 투수 출신 마리아노 리베라가 지난해 유일하게 만장일치표를 받으며 입성한 바 있다.
지터는 1995~2014년 양키스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747경기에 출전해 3465안타 260홈런 0.310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터는 14번의 올스타,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 각각 5회 수상, 월드시리즈 5회 우승 등을 차지한 말그대로 ‘레전드 오브 레전드’다.
이 밖에 바비 아브레우, 조시 베켓, 히스 벨, 에릭 차베스, 애덤 던, 숀 피긴스, 라파엘 퍼칼, 제이슨 지암비, 라울 이바네스, 폴 코너코, 클리프 리, 카를로스 페냐, 브래드 페니, J.J. 푸츠, 알폰소 소리아노 등이 새롭게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후보 중에는 지난 투표에서 5% 이상 지지를 받은 선수들이 돌아왔다. 커트 실링(60.9%), 로저 클레먼스(59.5%), 배리 본즈(59.1%), 새미 소사(8.5%)는 여덟 번째 기회를 얻었다.
김영석 선임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