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시장 부진 만회 카드는 ‘전기차’

차석주 현대기아차 부사장 등이 22일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EV 콘셉트카 ‘포티파이브(45)’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저우 모터쇼를 시작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그간의 중국 시장 부진을 ‘전동화 로드맵’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22일(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개막한 ‘2019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중국 전용 스포츠 세단 ‘라페스타’, ‘올 뉴 K3 EV’ 등 전기차 모델들을 공개했다.

라페스타 전기차는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중국 전용 모델 라페스타(중국명 페이스타)의 친환경 모델이다. 라페스타 특유의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상어를 모티브로 한 강인하고 날카로운 스타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라페스타 전기차와 함께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EV 콘셉트카 ‘포티파이브(45)’와 고성능 전기차 ‘벨로스터 N ETCR’을 비롯해 ‘엔씨노(중국형 코나) 전기차’, ‘링동(중국형 아반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현대자동차의 미래 전동화 비전을 알렸다.

기아차는 광저우 모터쇼에서 소형 전략 모델 ‘올 뉴 KX3(국내명 셀토스)’를 최초로 공개했다. 올 뉴 KX3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SUV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기아차는 중국 전용 준중형 세단 전기차 ‘올 뉴 K3 EV’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최초로 선보였다.

중국형 올 뉴 K3는 국내에서 선보인 ‘올 뉴 K3’를 중국 시장 특성에 맞게 업그레이드한 모델이다. K3는 지난 5월부터 가솔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날 선보인 전기차 모델은 내년 1분기에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가 심화되면서 친환경차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 3분기에도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줄어든 17만1000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중국 실적 회복을 위해 최근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을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 임명하기도 했다.

차석주 현대기아차 중국제품개발 담당 부사장은 “라페스타 전기차 출시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씨노 전기차, 링동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페스타 전기차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전 차급에서 전동화를 실현함으로써 중국의 청정한 미래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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