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함께 가는 삶



‘트렌드코리아 2020’에서 2020년의 10개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페어플레이어’를 꼽았습니다. 예전 대학생들은 한 번의 시험으로 평가받는 것이 부적합할뿐더러 시험공부도 부담되고, 학습공동체가 되면 부담이 적으니 조별 과제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객관식 시험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조별 과제를 하다 보면 대충 하는 친구들이 꼭 있는데 그 친구가 좋은 점수를 받아가는 것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공정한 기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2019년은 여느 때보다 ‘공정’이 화두인 시대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공정 너머 그 이상의 가치는 없을까요. 다윗은 아말렉 군대를 무찌른 뒤 브솔시냇가의 은혜를 보여줬습니다.(삼상 30:9~24) 그는 지쳐서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던 200명의 부하에게 전쟁에 참여했던 부하 400명과 동등하게 약탈당했다 되찾은 물건을 분배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가운데 하나가 형제의식, 즉 ‘함께’입니다. 혼자 멀리 가는 삶보다 늦더라도 함께 가는 삶, 손해를 볼지라도 이해하며 사랑하는 삶 말입니다. 수고스럽더라도 누군가의 짐을 대신 져 줄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연택 목사(대구제일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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