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배, 낙타의 등엔 혹이 있습니다. 혹에 들어있는 것은 물이 아닌 지방입니다. 낙타는 이 지방으로 신진대사를 이루면서 영양과 수분을 공급받습니다. 그래서 낙타는 8일간 물이 없어도 광활한 사막의 열기를 견디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에게 ‘거슬리는 장애’ 같은 혹이 있어 좌절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의 혹’으로 인해 내구성이 생기고 힘을 얻게 돼 ‘인생의 사막’을 견딜 수 있습니다.

낙타는 또 등에 많은 짐을 싣고 걷습니다. 그런데 짐이 너무 무거워 견디기 힘들다고 느낄 때면 조용히 주인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고 합니다. ‘나, 너무 힘들어요. 짐을 덜어주세요’라는 호소의 몸짓입니다.

인생의 짐이 버거워 지칠 때 우리도 주님 앞에 낙타처럼 무릎을 꿇고 고백하며 맡기면 어떨까요. “날마다 우리의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 68:19)

김상길 목사(대전순복음교회)

약력=국민일보 종교국장·논설위원·상무이사, 순복음신학교 학장,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장,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석부목사·홍보국장 역임. 현 대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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