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인간 프로젝트·차에서 즐기는 5G 콘텐츠 등 관전포인트

모델들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허브 기기를 삼성전자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동하는 모습을 CES 부스에서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CES 전시장에 설치된 SK텔레콤의 부스 모습. SK텔레콤 제공



전 세계 155개국에서 4500여개 기업이 뛰어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다.

한국에선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대표이사 사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 사장은 가장 중요한 6일 프리쇼 첫 연설자로 선정됐다. 올해 CES에서 눈여겨볼 포인트로는 나날이 고도화되면서 일상의 영역으로 파고드는 인공지능(AI),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8K TV의 확산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에서 선보인 ‘삼성봇’ 플랫폼을 확대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콘셉트의 로봇을 김 사장의 기조연설에서 전격 공개한다. 또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 산하 연구소 스타랩이 연구해온 ‘인공 인간’ 프로젝트인 ‘네온(Neon)’을 통해 ‘인간 수준의 AI’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공식 계정에 공개된 ‘인공인간’이라는 설명 외에는 거의 알려진 내용이 없다. 미국에서 특허를 신청하면서 네온에 활용된 ‘코어 R3’를 ‘영화와 TV, 인터넷 플랫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상 캐릭터(디지털 아바타)를 창작, 편집, 조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라고 설명했다.

네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프라나비 미스트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어R3는 현재 데이터 수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표현, 새로운 움직임, 새로운 대화방식(심지어 힌디어도)을 자동으로 생산해낸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부스 중 가장 면적이 넓은 ‘LG 씽큐 존’에서는 AI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편리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LG 생활가전의 기술력을 집약시킨 ‘식물재배기’와 진화한 AI를 적용한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 등도 주목된다.

국내 업체가 기술력을 장악하고 있는 TV 분야에서의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화질과 음향까지 AI가 최적화해주는 ‘QLED 8K’, 수요 확대에 맞춘 ‘더 월’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LG전자는 초고해상도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의 ‘리얼 8K’ 신제품도 선보이며 삼성과의 기술 경쟁을 이어간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5G 기반의 미디어·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사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란 관측이다.

SK텔레콤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와 함께 이전보다 8배 커진 715㎡ 규모의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그룹 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포괄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5G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는 ‘통합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고 색다른 사용 경험도 선사한다.

라스베이거스=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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