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골프 황제’의 귀환을 알린 타이거 우즈(45·사진)가 새해 첫 정규대회 출전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독 최다승(83승) 신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우즈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라호이아의 토리 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 코스(파72·7698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인해 긴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1876일 만의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선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까지 들어 올리며 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우즈의 기세는 지난해 말까지 이어졌다. 10월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추가한 우즈는 PGA 투어 개인 통산 최다승 부문에서 샘 스니드(82승)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국팀과 세계대표팀의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선수겸 단장으로 나와 3전 전승을 거두며 프레지던츠컵 통산 최다승(27)을 기록했다. 우즈의 2019년은 그만큼 뜨거웠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쾌조의 기세를 이어가 최다승 기록을 깰 것이란 기대가 크다. 토린파인스는 우즈가 선수 생활 동안 8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친숙한 코스다.
우즈와 우승 경쟁을 펼칠 후보로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31)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영국의 저스틴 로즈(40)가 꼽힌다.
한국 선수 중에선 임성재가 출전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고 맏형 최경주(50),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노승열(29) 등이 자웅을 겨룬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