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사오니 나의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 56:8)
“Record my lament; list my tears on your scroll- are they not in your record?”(Psalms 56:8)
성서학자에 따르면 고대 중동 사람들은 장사할 때 온 가족의 눈물을 담은 단지를 같이 묻었다고 합니다. 본문에서 다윗은 피난 생활의 고충으로 눈물을 흘리는데, 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아 달라’고 합니다. 다윗의 눈물엔 애통과 고통이 담겼지만, 절망과 원망에서 흘리는 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의 눈물을 알고 기억합니다. 그의 눈물이 ‘주의 병’에 담긴 까닭입니다.
억울해 흘리는 눈물, 욕망이 좌절돼 흘리는 눈물은 주님의 병에 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죄를 회개해 흘리는 통회의 눈물은 주님이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흘리는 동정의 눈물도 기억합니다. 오늘날 우리 눈은 어떻습니까. 고통 속의 이웃을 향한 사랑의 눈물이 메마르진 않았습니까. 주님이 기억하고 주님의 병에 담을 수 있는 눈물이길 소원합니다.
강성률 목사(수원종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