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GM이 인공호흡기 만들고, 구찌가 마스크 제작 ‘파격’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지역에 수천개의 마스크 박스가 쌓여있다. 미네소타주에선 전날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EPA 연합뉴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의료장비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기존 제조업체들을 동원해 마스크,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물자 생산에 돌입한다. CNN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가 인공호흡기와 다른 금속 제품들을 빨리 만들기 위한 승인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지칭하며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민간 부문의 생산에 개입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짐 캐인 GM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인공호흡기 제조사와 함께 생산을 늘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가 “GM 공장을 인공호흡기 생산에 활용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포드 대변인도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트윗으로 답했다.

유럽 업체들도 의료장비 생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스웨덴 패션브랜드 H&M은 유럽연합(EU) 지역 내에 있는 병원들에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개인 보호 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사 공급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H&M 대변인은 “EU 측이 물자 조달을 위해 자사의 구매, 물류 능력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면서 “보호 마스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알고 있으나 보호복과 장갑 등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명품업체 케링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발렌시아가와 생로랑이 수술용 마스크 제작에 나선다고 전했다. 케링그룹 최대 브랜드인 구찌도 이탈리아 보건당국으로부터 마스크 100만개 이상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명품 대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크리스티앙 디오르, 지방시 등의 화장품과 향수를 만들던 공장에서 손세정제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