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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급증 인도 “13억 인구, 대처 준비 안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도 주요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가운데 한 경찰관이 23일 바리케이드가 쳐진 뉴델리 경계지역에서 마스크를 쓴 채 근무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확진자가 늘면서 봉쇄령이 확대돼 해당 지역의 생산 공장들도 멈춰서고 있다.

NDTV 등 인도 언론들은 23일 뉴델리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봉쇄 및 통행 제한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415명으로 최근 며칠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선 구매 등 급한 일이 아니면 주민들의 외출이 대부분 제한되고 열차와 지하철, 장거리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학교, 종교시설 등을 비롯해 각종 사업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델리 등 일부 주에서는 주와 주의 이동도 통제한다.

국제선 운항과 외국인 입국도 사실상 금지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돌면서 이날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3.15%) 폭락한 2만5981을 기록했다. 루피·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76.88루피로 급등했다.

파키스탄의 경우 확진자가 많은 남동부 신드주가 23일부터 15일간 주 전체를 봉쇄하고 군병력까지 동원해 주민 통제에 나선다. 파키스탄의 확진자는 804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신드주에서 발생했다. 스리랑카에선 8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행했다. 지난 주말 60시간 동안 공식 통행금지령을 내린 스리랑카 정부는 24일 오전까지 이를 연장했다.

남아시아 지역은 인구가 많은 데다 의료시설이 열악해 코로나19 전염이 시작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그동안 있어 왔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도에는 평소에도 13억 인구를 감당할 의료진과 의료장비가 없고, 사람들 역시 (코로나19 대처에)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인도가 2주 후엔 미국처럼, 한 달 후엔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남아시아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코로나19 유행의 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놨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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