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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코미디언 코로나로 별세… 日 충격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 시무라 겐(70·사진)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별세했다. 일본에서 시무라씨와 같은 유명 인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 등 일본 주요 매체는 30일 시무라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무라씨는 지난 17일 피로감 등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20일 병원을 방문했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도쿄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29일 오후 11시10분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씨는 1974년 코미디그룹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데뷔한 이후 코미디언, 배우, 영화감독 등으로 활동하며 50년 가까이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도쿄도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한 40대 한국인 남성은 시무라씨에 대해 “한국으로 치면 고 이주일씨와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시무라씨는 오는 7월 성화 주자로 도쿄에서 달릴 예정이었다.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던 유명 연예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하자 일본 열도는 충격에 빠졌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무라씨의 죽음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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