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마, 힘이 돼줄게”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한 응원가 ‘너에게 주는 노래’를 발표한 팝페라 테너 임형주. 디지엔콤 제공


팝페라 테너 임형주(34)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응원가를 발표했다. 임형주는 31일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캠페인 송 ‘너에게 주는 노래(A Song For You)’를 공개했다. 절망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힘이 돼주겠노라는 메시지가 담긴 곡이다. 이 곡에는 ‘때론 지쳐 쓰러지겠지만 살아갈 시간들이 많이 남았어/ 걱정 마 내가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가 실려 있다.

임형주는 올해로 15년째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너에게 주는 노래’는 적십자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펼치는 캠페인에 활용된다. 임형주는 음원 수익금 전액을 적십자사에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자 구호 활동에 쓰인다. 적십자사는 “임형주씨의 나눔에 대한 의지가 놀랍다”며 “이 노래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임형주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곡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통해 많은 이에게 위로를 선사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노래의 음원 수익금(5700만원)도 전액 기부했었다.

임형주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을 토로하는 국민이 많다”며 “나 역시 스케줄이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참사 때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렀던 것을 상기하면서 이번 노래를 내놓게 됐다”며 “많은 분에게 내 노래가 작은 위로의 불씨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너에게 주는 노래’는 1998년 출시된 임형주의 데뷔 앨범 ‘위스퍼스 오브 호프(Whispers Of Hope)’에도 실렸던 곡이다. 소속사 디지엔콤은 “세계적인 레코딩 스튜디오인 영국 런던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마스터링 작업을 다시 진행했다”며 “임형주가 큰 애착을 가진 곡”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