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20 시리즈를 출시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만 벌써부터 차기작 갤럭시 노트20·갤럭시 폴드2(가칭)에 대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관건은 전면카메라 기능은 유지한 채 화면에서 카메라 구멍(펀치 홀)을 감출 수 있느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2020년형 무풍 에어컨’ 유튜브 광고에 갤럭시 노트 시리즈로 추정되는 새로운 스마트폰 단말기 화면을 노출시켰다. 영상 속 스마트폰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 카메라를 화면 속에 감추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오는 하반기 공개를 앞둔 갤럭시 노트 차기작에 스마트폰 업계에서 최초로 UDC 기술이 상용화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 제품은 전면 카메라를 화면에 배치하기 위해 U자 모양의 ‘노치’나 화면에 구멍을 뚫는 ‘펀치 홀’을 가지고 있다. 카메라 구멍을 화면 속으로 숨기는 UDC 기술은 디스플레이 내부에 카메라가 탑재되고도 화면 빛의 영향을 최소화해 사진 촬영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이자 삼성전자의 핵심 당면 과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IT 매체 포브스는 “삼성이 의도적으로 영상에 노출시켜 기대감을 주는 단말기는 일반적인 ‘프로토타입’(원형)에 불과하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삼성은 UDC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제품에 탑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른 매체 폰아레나는 “이번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20에서는 전면 패널 중앙에 (UDC가 아닌) 기존과 같은 셀프 카메라의 펀치 홀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UDC 기술의 실현은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어두는 분위기다.

삼성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이 UDC 기술이 적용될지 관심을 모은다.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공개한 ‘갤럭시 폴드2’의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후속 제품에는 기존 제품과 같은 펀치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매체는 “해당 기술이 아직 일부 시제품을 제외하고는 일반 스마트폰 모델에 탑재되지 않았다. 아직은 이르다”고 내다봤다.

대신 신작 갤럭시 폴드2에는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이 탑재되면서 화면 활용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갤럭시 폴드2의 펼쳐진 화면 크기는 7.7인치로 늘어나며 갤럭시 Z플립에 처음 적용된 초박형 유리 UTG(Ultra Thin Display)도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갤럭시 폴드의 화면 크기는 7.3인치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20과 갤럭시 폴드2에서 현재 추세대로 카메라 기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S20에 채택된 3배 하이브리드 줌 기능과 64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탑재가 유력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