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NBC유니버설에 K-콘텐츠 수출

이태현(왼쪽)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도야마 쇼지 NBC유니버설재팬 최고경영책임자와 화상회의를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모습. 웨이브 제공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의 합작사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미국 NBC유니버설(NBCU)과 오리지널 콘텐츠 수출을 골자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NBCU는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회사 ‘컴캐스트’의 자회사로 TV드라마, 영화, 스포츠 콘텐츠, 뉴스를 제작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도 익숙한 TV시리즈 ‘디 오피스’, 영화 ‘슈렉’ ‘미니언즈’ 등을 제작하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 등을 배급했다.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번 협력은 한류 콘텐츠 생태계를 넓히려는 SK텔레콤·웨이브와 최근 북미·유럽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NBCU의 이해가 맞아 성사됐다는 설명이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와 함께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3년간 최대 15개 작품을 NBC에 공급한다. NBCU는 또 이르면 이달 안으로 OTT 서비스 ‘피콕(Peacock)’을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웨이브의 한류 드라마 등이 이 서비스의 콘텐츠로 제공될 수 있다. 웨이브는 NBCU를 통한 콘텐츠 수출 등을 고려해 올해 총 6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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