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피니언  >  칼럼  >  한마당

[한마당] ‘덕분에챌린지’



28일은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선별진료소 639곳서 60만8614건 검사가 이뤄졌다. 1만752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8854명이 무사히 완치됐다. 244명이 사망했지만 한국의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 초반대로 해외 주요국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감염위험을 무릅쓰며 밤낮없이 노력하는 의료진의 공이 크다. 최근 이들 의료인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응원캠페인 ‘덕분에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덕분에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인 뒤 본인에 이어 참여할 3명을 지목하는 국민참여형 응원 릴레이 캠페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6일 시작, 이달 30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가수 탤런트 코미디언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각 지방자치단체와 정치인, 일반 국민 등이 계속 동참하고 있다. 27일 낮 12시 현재 1만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모와 함께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 등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중대본이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달고 수어와 함께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고,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의료진뿐 아니라 병원 청소노동자, 방역 등에 동원된 일선 공무원 등 관련된 모든 분에게도 ‘덕분에챌린지’를 보내고 싶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우리 스스로도 지치고 힘들지만 주변 누군가의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덕분에챌린지’가 더 많은 곳에 번지길 기대한다.

오종석 논설위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