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습관과 마음의 거리



제주도 북쪽 제주시와 남쪽 서귀포시의 도심은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50㎞ 정도 거리입니다. 자동차로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8년 전 서귀포로 이사 왔을 때 제주시에 있는 공항이 가까워 보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서귀포시에서 제주공항이 가까워 감사하다는 설교를 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한 집사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목사님, 지금은 가깝게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1년만 살고 나면 멀게 느껴질 거예요.”

신기한 것은 그 집사님 말씀처럼 1년이 지나자 제주공항이 멀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부산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가깝게 느껴지던 거리도 자주 안 가다 보면 멀게 느껴진다는 게 인간의 몸임을 알게 됐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온라인 예배를 드린 성도님들은 예배당에 가지 않는 습관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에 배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회와 하나님을 향한 마음도 멀게 느껴집니다. 주중 한 번 이상 교회를 방문해 잠깐이라도 기도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교회와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차진호 목사(여의도순복음서귀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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