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나무가 모여 숲이 됩니다. 햇살이 모여 노을이 됩니다. 냇물이 모여 바다가 됩니다.… 작은 것이 모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듭니다.”

시인 양광모의 시 ‘꽃잎이 모여 꽃이 됩니다’ 중의 한 구절입니다. 오늘이 모여 일주일이 되고, 일주일이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1년이 됩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이 모여 책이 되고, 책이 모여 시대를 움직이는 사상과 담론을 이룹니다. 이렇듯 모든 시작은 작은 점(點)에서부터입니다. 점이 허접하면 점이 모인 선은 비뚤어지고, 선이 모인 면은 일그러지고, 면이 모인 입체는 괴물체가 됩니다. 그리하여 오늘 지금 만나는 사람,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내리쬐는 햇살이 최고의 꽃잎 점들입니다. 영원함이란 수많은 지금이 모인 것. ‘오늘’ ‘지금’의 이 작은 꽃잎들을 신실하게 가꿀 때, 인생은 영원한 꽃이 됩니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눅 19:17)

한재욱 목사(강남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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