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반도’(사진)가 해외 185개국에 선판매됐다. ‘반도’의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선정 소식에 이어 전해진 또 하나의 낭보다.
연 감독의 전작 ‘부산행’의 세계관을 잇는 ‘반도’는 좀비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이들이 펼치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강동원 이정현 등이 출연하는 블록버스터 좀비물이다. 영화는 ‘부산행’이 특히 사랑받았던 대만과 싱가포르를 비롯해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북미와 남미 등 전 세계로 수출됐다.
‘부산행’을 뛰어넘는 ‘반도’의 성과는 K좀비물과 K영화를 바라보는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가늠하게 한다. 앞서 2016년 개봉했던 ‘부산행’은 160여개국에 판매됐었다. 영화 해외 판매를 담당한 콘텐츠판다는 “‘반도’는 칸 국제영화제 초청 이전부터 필름 바이어들의 최고 관심작이었다. 그동안 꾸준히 세일즈를 진행해온 결과 185개국 선판매를 달성했다. 추후 전 세계 완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5일 국내 여름 성수기 대작 중 첫 번째 주자로 나서는 ‘반도’는 국내 개봉일에 맞춰 대만과 홍콩에서 개봉한 후 이튿날 말레이시아에서 선을 보인다. 이어 전 세계 관객들을 차례대로 만날 예정이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