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저는 교회 권사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외아들이 선교사가 되겠다고 합니다. 선뜻 찬성하기 어렵습니다.
A : 어머니의 기대치와 달리 자녀와 생각이 일치하긴 어렵습니다. 결혼이나 직업에 대한 기대도 그렇습니다. 권사님은 아들이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십니까. 대통령입니까. 재벌인가요. 재벌 가문 치고 다투지 않는 집안이 없습니다. 명사인가요. 노벨문학상 수상자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작가로 명성을 떨쳤지만 스스로 생을 끝냈습니다. 사인은 고독이었습니다.
뉴욕대학과 뉴브런즈윅신학교를 졸업한 언더우드, 프랭클린마샬대학과 드류신학교를 졸업한 아펜젤러는 1885년 조선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경신학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새문안교회, 정동교회 등을 세웠습니다.
선교는 명령입니다.(행 1:8) 모든 기독교인은 선교사가 돼야 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에 응답하는 거룩한 결단입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따르면 전 세계 미전도종족에 복음을 전하려면 10만명의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 선교사 파송 수는 171개국, 2만8000여명입니다.
더 많은 선교사가 나서야 합니다. 선교명령을 과소평가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바른 제자도가 아닙니다. “가서 제자 삼으라” “땅끝으로 가라”는 명령에 ‘아멘’ 해야 합니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교 활동이 중단되고 상황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선교는 해야 합니다. 권사님 생각과 아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강요하진 마십시오. 권사님의 비전이 수평적이라면 아드님의 비전은 상향적이고 거룩한 비전입니다.
리빙스턴, 언더우드, 아펜젤러 같은 선교사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아들의 몫입니다. 아들의 비전을 지지하고 도와주십시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