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마 9:16)
No one sews a patch of unshrunk cloth on an old garment.(Matthew 9:16)
예수님의 금식에 많은 이들이 오해했습니다. 마치 금식 전통을 폐기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새 헝겊을 헌 옷에 붙이는 비유로 답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금식을 부정하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금식할 때와 금식하지 않을 때를 구분하셨을 뿐입니다.
때론 헌 옷을 입어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새 헝겊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며, 옛날 옷은 나름대로 멋이 있기 때문입니다. 낡은 옷을 억지로 새 헝겊으로 기울 까닭이 없습니다. 옛 옷을 깁겠다고 새 옷을 조각내는 것도 잘못이고, 새 헝겊을 기워 헌 옷을 망치는 것도 잘못입니다. 어떤 이는 새 질서를 싫어하고, 어떤 이는 전통을 폐기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새것을 주장하다가 옛것을 잃는 것이나, 옛것을 강조하다가 새것을 잃는 것 모두 옳지 않습니다.
조병수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